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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중국의 정부조직을 폭발시키고 싶다는 글을 웨이보에 남겨 경찰에 연행됐던 중국의 얼터너티브 여가수가 곧 석방된다.
중국의 정부기층 조직을 폭발시키고 싶다는 글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지난 21일 올려 중국 공안에 구속됐던 그룹 '해피애버뉴'의 록싱어 우홍페이(吳虹飛)가 오는 2일 석방될 것이라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씨는 열흘 전 올린 중국 웨이보에서 "베이징인재교류중심의 거주민위원회와 건설위원회를 폭발시키고 싶다"는 글을 남기면서 매체보도가 뒤따른 뒤 체포, 지난 23일부터 구치소에서 행정구류 조치를 받아왔다.
우씨가 언급한 베이징인재교류중심은 당 관리체제로 구직자 취업을 알선해주는 현지 사회센터로 주민위원회는 센터를 뒷받침하는 주민 행정 조직이다. 교류중심내 부동산 관리행정에 대한 불만을 과격하게 토로하다 소란죄로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 씨는 당시 "'내가 폭발시키고 싶은 것으로 베이징인재교류중심 옆의 맥도날드의 후라이드치킨, 감자튀김 등도 있다'는 글을 연이어 올렸다"고 신문이 밝히는 등 우씨 발언은 농담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에서 맥도날드는 원재료 식품안전 문제로 골치를 썩기도 했다.
대학교에서 환경학을 전공한 우씨는 베이징의 의 모 일간지 기자를 하다 교내 가요대회에서 입상한 경험을 토대로 지난 2004년부터는 얼터너티브 계열의 음악앨범을 발표하고 가수로 활동해왔으며 여류 소설가로도 인기를 모았다.
이번 보도를 접한 중국의 네티즌들은 "말할 자유도 좋지만 지나친 과격성 발언은 하지 말자" "서민들이 그나저나 집값 걱정으로 삶이 어렵지 않았으면 좋겠다" "좀 과했지만 농담 던지다 경찰에 체포됐다" 등 생활 압박에 대한 불평도 적잖다.
[중국 여가수 우훙페이 (벌금 9만원과 함께)석방. 사진 = 경화시보 보도 캡쳐]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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