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구리 안경남 기자] 슈퍼매치에 도발이 빠질 수 없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도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지만, 정작 그는 수원의 서정원 감독을 향해 제법 강력한 돌직구를 던졌다.
최용수 감독은 1일 오후 구리 챔피언스파크서 열린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이틀 뒤로 다가온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서정원 감독은 젊은 지도자답게 선수들의 얘기를 잘 들으려 한다고 들었다. 축구도 측면 공격수 출신이라 그런지 양 측면을 잘 활용하는 것 같다”고 적장의 칭찬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칭찬도 잠시였다. 최용수 감독은 마지막에 서정원 감독을 향해 자극적인 멘트를 날렸다. 그는 “난 진정한 원클럽맨이다. 오직 한 곳에서 청춘을 바쳤다. 그게 (서정원 감독과의) 딱 하나 차이다”고 도발했다.
실제로 최용수 감독은 1994년 LG치타스에 입단해 2000년까지 한 곳에서만 뛰었다. 이후 일본 J리그로 진출했지만 2006년 서울로 복귀하며 친정팀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반면 서정원 감독은 LG, 안양에서 5년을 뛴 뒤 1998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로 이적했다. 이후 한 시즌을 유럽에서 보낸 그는 1999년 안양이 아닌 수원으로 이적했다. 이 사건으로 수원과 안양간의 지지대 더비가 형성됐다.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는 K리그 최고의 라이벌 경기다. 그만큼 열기가 뜨겁다. 감독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도 높다. 최용수 감독이 독한 한마디로 서정원 감독을 자극한 것도 그 때문이다. 슈퍼매치는 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과 수원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최용수 감독.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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