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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 송창현이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호투에 도전한다. 이번 등판은 송창현 본인과 팀 모두에게 중요한 등판이다.
한화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15차전에 '루키' 송창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송창현으로선 올해 롯데전 첫 선발 등판이다. 그는 지난해 3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롯데에 입단했으나 스프링캠프도 떠나기 전에 장성호와의 맞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친정팀의 홈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된 것.
송창현의 올해 성적은 23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5.57. 선발로 나선 7경기에서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9.15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피안타율이 2할 9푼 1리로 높은 편이었고, 20⅔이닝 동안 사사구(22개)도 탈삼진(13개)에 보다 많았다.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곤 했다. 홈런도 4개나 맞았다.
하지만 최근 등판서는 달랐다. 지난 24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데뷔 후 최다인 5⅓이닝 동안 4피안타(2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8월에는 선발로 3경기에 나서 2차례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 3일 NC전서는 데뷔 첫 선발승도 따냈다.
최근 한화는 유창식과 이태양 등 젊은 투수들의 호투로 리빌딩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송창현이 2경기 연속 호투에 성공한다면 남은 시즌 믿고 쓸수 있는 투수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 무엇보다 데니 바티스타와 김혁민까지 불펜으로 보직 변경하면서 한화 선발진은 '젊은 피'로 싹 바뀌었다. 송창현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김응용 감독 스타일상 송창현이 이번에도 호투를 펼친다면 꾸준한 선발 기회를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젊은 투수들이 중간에서 잘 던지다가 선발로만 나가면 초반에 무너진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최근에는 '푸념'이 줄었다. 오히려 "선발투수 많다"며 웃는다.
송창현은 올해 롯데전에 지난달 25일 한 차례 구원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2볼넷 2실점했다. 하지만 8월에는 다르다.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지난 10일 넥센전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 2.70(13이닝 4자책)으로 괜찮았다. 송창현이 친정팀을 상대로 가치를 어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친정팀 롯데 상대로 첫 선발 등판에 나서는 한화 이글스 송창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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