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마일' 임창용, 2G 연속 무실점…추신수와 맞대결은 불발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뱀직구' 임창용(시카고 컵스)이 시즌 2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투를 펼쳤다.

임창용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 8회 등판, 1이닝 동안 1피안타 2사사구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그는 최고 구속 94마일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간간이 섞어 던졌고, 19구 중 16개가 직구였다.

선발 에드윈 잭슨에 이어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선두타자 세자르 이즈투리스를 4구째 94마일 바깥쪽 직구로 3루수 땅볼 처리했다. 이후는 제구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후속타자 네프탈리 소토에 사구, 엑재비어 폴에 안타를 내준 뒤 폭투까지 겹쳐 2, 3루 실점 위기에 봉착했다.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임창용은 데릭 로빈슨을 얕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잭 해너한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잭 코자트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1이닝을 마쳤다. 19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10개로 완벽한 제구를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결국 임창용은 9회부터 저스틴 그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추추 트레인' 추신수와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추신수가 7회초 수비부터 빌리 해밀턴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이날 3타수 1안타로 1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둘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시즌 2번째 등판을 가진 임창용.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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