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박병호가 결정적인 순간 홈런포를 터뜨렸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쐐기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SK는 물론이고 넥센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이번 2연전에서 1승 1패만 하더라도 4강을 더욱 굳힐 수 있지만 2패할 경우 5위 SK와 승차가 2경기까지 줄어들 수 있었다.
넥센은 6회까지 5-3으로 앞섰다. 리드를 하긴 했지만 약간은 불안한 점수차. 이 때 박병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병호는 7회초 2사 1루에서 등장, SK 선발 크리스 세든의 145km짜리 속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당초 박병호의 타구는 펜스 가장 높은 곳에 맞는 듯 했지만 상대 중견수 김강민의 글러브 끝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며 담장을 넘어가는 행운도 누렸다. 박병호는 28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2위 최정(26개)이 보는 앞에서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다.
경기 후 박병호는 "개인기록은 전혀 신경 쓰지 못하고 있다"며 "점수를 벌리는 중요한 홈런을 쳐서 기쁠 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이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지만 남은 경기들이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4번 타자로서의 역할만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염경엽 감독 또한 "박병호가 홈런왕 답게 도망가는 점수를 내줘서 마음 편히 경기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넥센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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