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사구 후유증을 저 멀리 날려보낸 메가톤급 활약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사자' 배영섭이 4안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배영섭은 1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결승 득점 포함 5타수 4안타 3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8-2 승리에 공헌했다.
배영섭은 이날 4번째 타석까지 지난달 30일 경기 이후 6연타석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자신의 시즌 타율도 종전 2할 9푼 3리에서 3할(387타수 116안타)로 끌어올렸다. 2010년 데뷔 후 첫 3할도 목전에 둔 배영섭이다.
'사구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낸 맹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영섭은 지난 9일 잠실 LG전서 6회초 LG 래다메스 리즈의 152km 빠른 공에 헬멧을 강타당했다. 병원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후 어지럼증으로 인해 정상 출전이 어려웠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배영섭을 2군으로 내려보내 쉴 수 있도록 배려했고, 그는 지난 27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더 이상 후유증은 없었다. 배영섭은 전날 마지막 2타석서 안타를 터트렸다. 부상 복귀 후 첫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린 것. 다음날인 1일에도 그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오히려 더 활활 타올랐다. 타구 질도 매우 훌륭했다. 4안타 모두 호쾌한 '딱' 소리와 함께 외야를 향했다.
첫 두 타석서 중전 안타를 터트리고도 득점에 실패한 배영섭은 팀이 1-2로 뒤진 5회말 무사 1루서 깨끗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진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한 그는 박석민의 우익선상 2루타에 3루 주자 정병곤과 함께 홈을 밟았다. 이날 자신의 첫 득점이자 팀의 결승 득점이기에 의미가 컸다.
잔뜩 기세가 오른 배영섭은 6회초 4번째 타석서도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올 시즌 2번째 4안타에 6연타석 안타가 완성된 순간이다. 후속타자 박석민의 볼넷과 최형우의 희생플라이에 3루까지 진루한 그는 채태인의 적시타에 홈인, 팀의 7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8회초 5번째 타석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형우의 적시타에 또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서는 한화 언더핸드 정대훈의 공을 잘 밀어쳤으나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날 배영섭의 활약 속 8-2로 승리한 삼성은 정규리그 우승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3연패로 하락세를 타던 삼성으로선 전날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이정식에 이어 배영섭도 사구 후유증을 털고 완벽 부활했다는 점이 무척 반갑다. 이날 경기 전 "웃으니까 좋다"던 류중일 삼성 감독을 더욱 흐뭇하게 한 배영섭이다. 류 감독은 경기 후 "배영섭이 공격 선봉에서 잘해줬다"며 칭찬했다.
[4안타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끈 배영섭(첫 번째 사진), 배영섭(왼쪽)이 득점한 뒤 선수단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