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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추신수는 애리조나에 딱 맞다.”
애리조나가 올 시즌을 끝으로 FA로 공시될 추신수에게 가장 맞는 팀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6일(한국시각) “추신수가 애리조나에게 최고의 FA 타깃”이라는 제목을 뽑고 애리조나가 추신수를 영입해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 매체는 “애리조나는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 제이코비 엘스버리(보스턴)를 영입할 정도로 큰 돈을 쓸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야후스포츠는 FA 추신수가 카노나 엘스버리보다 몸값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알짜 FA라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연간 17~22개 정도의 홈런을 칠 수 있다. 또한, 20개 정도의 도루도 가능하다”라고 했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초로 100개의 볼넷을 골라내면서 출루율 내셔널리그 2위(0.423)을 기록했다. 수비도 메이저리그 외야수 보살 4위(9개)”라고 소개했다.
또한, 애리조나가 노골적으로 추신수 사랑을 외치는 이유가 있다. 팀내 간판 우타자 폴 골드슈미트와 짝을 이룰 힘 있는 좌타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야후스포츠는 “골드슈미트를 보호해야 한다. 힘 있는 좌타자가 필요하다. 추신수가 들어오면 팀내 유망주들의 성장을 막을 수 있지만, 추신수의 계약기간에 적절한 트레이드를 통해 장기적인 계획을 짜면 된다”라고 했다.
야후스포츠는 “애리조나가 1억달러 이상의 돈을 풀 가능성이 낮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추신수 영입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애리조나가 외야수 A.J 폴락 혹은 아담 이튼을 처분하더라도 추신수를 데려와서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추신수가 실제로 애리조나로 간다면 애리조나 공격력은 크게 강화된다.
참고로 애리조나는 올 시즌 81승 81패로 LA 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차지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밀려 그대로 짐을 쌌다. 만약 애리조나가 실제로 추신수를 영입한다면 류현진의 LA 다저스와 1년에 18차례나 맞붙게 된다. 그럴 경우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겐 꽤 흥미로운 구도가 그려질 전망이다.
관건은 추신수가 어느 정도 금액을 생각하고 있느냐다. 추신수는 올해 737만5000달러(약 79억원)를 받았는데, 미국 언론은 추신수가 FA로 공시되면 4~5년에 약 9000만달러(약 959억4900만원)에서 1억달러(약 1066억원)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추신수의 에이전트가 선수의 몸값을 극대화해 많은 금액을 받아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스캇 보라스라는 점에서 협상을 꺼리는 구단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게 미국 언론의 전망이다. 어쨌든 추신수는 FA를 앞둔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폭발적인 몸값 상승이 예상된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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