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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단 급한 불은 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경기 도중 교체된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벨트란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2회말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갈비뼈 타박상을 입고 교체됐다. 벨트란의 부재 속 세인트루이스는 보스턴에 1-8로 패해 첫 경기를 내줬다.
상황은 이랬다. 세인트루이스가 0-4로 뒤진 2회말 1사 만루 상황, 보스턴 4번타자 데이비드 오티즈가 아담 웨인라이트의 공을 받아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홈런성 타구였다. 그러나 벨트란은 포기하지 않고 타구를 끝까지 쫓아 글러브에 넣었다. 4실점 위기를 1점으로 막은 환상적인 호수비였다.
하지만 호수비의 댓가가 너무나 컸다. 이 과정에서 펜스에 가슴 부위를 강하게 부딪히는 바람에 갈비뼈에 부상을 입었다. 결국 그는 3회말 수비부터 존 제이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사를 받았다.
다행스러운 점은 남은 시리즈에 모두 결장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 엑스레이 촬영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경기 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엑스레이 결과 이상이 없었다. 일일 부상자 명단(Day to day)에 올렸다"고 전했다. 가벼운 부상이며 경기 당일 상태에 따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이다.
올해 빅리그 데뷔 16년차인 벨트란은 이전까지 단 한 차례도 월드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45경기에서 타율 3할 3푼 7리 16홈런 37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월드시리즈와는 인연이 없었다. 2004년(휴스턴)과 2006년(뉴욕 메츠), 지난해 모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그래서 벨트란에게 이번 월드시리즈는 의미가 크다.
만약 벨트란이 빠진다면 팀으로서도 큰 손실이다. MLB.COM도 "벨트란이 빠진다면 세인트루이스에는 큰 공백이 발생할 것이다"고 했다.
벨트란이 부상을 딛고 남은 시리즈에서 팀의 역전 우승에 힘을 보탤지 궁금하다.
[카를로스 벨트란이 부상을 딛고 남은 시리즈에서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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