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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우승 도전. 과연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펄로스) 없이 가능할까.
3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아넥스'는 '오릭스가 이대호를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미야우치 요시히코 오릭스 구단주가 예산 외 자금 투입에 부정적인 생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이대호와의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는 이대호와 오릭스의 결별 수순으로 봐도 무방하다.
오릭스는 지난 10일 교섭에서 이대호에 계약기간 2년 총액 8억엔을 제시했지만 그는 "말도 안 된다"며 일축했다. 이후 협상은 지지부진.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4년간 18억엔을 베팅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메이저리그서도 이대호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2년 8억엔에 오릭스 잔류를 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대호는 일본에서 뛴 2시즌 동안 총 28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9푼 4리 48홈런 18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 나란히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고, 타율을 지난해(0.286)보다 1푼 7리 끌어올리며 3할(0.303)에 도달했다. 오릭스의 부동의 4번타자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오릭스는 본사 50주년이 되는 내년 시즌을 맞아 일본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올해 66승 5무 73패(승률 0.474)로 퍼시픽리그 5위에 그친 수모를 씻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이대호가 빠져나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공격력 약화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이 신문도 '부동의 4번타자가 빠져나간다면 골치 아픈 문제다'고 우려를 표했다.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도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건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는 전날(30일) 오사나이 다카시 타격코치, 다카야마 이쿠오 투수코치와 계약하며 내년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2년간 부동의 4번타자로 활약한 이대호가 빠져나간다면 어떨까. 올해 이토이 요시오-이대호-아롬 발디리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갖추고도 퍼시픽리그 5위, 일본프로야구 전체 승률 8위에 그친 오릭스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일본시리즈 우승 도전은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대호가 떠난다면 오릭스는 어떻게 될까.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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