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4년 만에 열린 팬 미팅의 주인공은 단연 김용의였다.
LG 트윈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러브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했다. 3000여 팬들과 함께한 김기태 감독 및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진행된 사인회,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 오랜만에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인회로 시작된 행사는 2013 시즌 LG 트윈스 베스트 경기 영상 상영과 선수단 무대 인사, 타격왕 이병규(9번)의 기념상품 전달식, 명예선수 위촉식(배우 박성웅, 가수 홍경민), 특별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선수단 공연은 루키가 문을 열었다. 성남고 출신으로 지난 8월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에 LG의 지명을 받은 신인 외야수 배병옥은 치어리더들과 함께 크레용팝의 '빠빠빠'에 맞춰 '직렬 5기통 댄스'를 선보였다.
내야수 김용의는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장미하관(노홍철+장미여관)의 '오빠라고 불러다오'를 열창했다. 김용의는 우스꽝스런 복장을 하고 나타나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음이탈이 인상적이었다.
노래를 마친 김용의는 겉옷을 벗어던졌다. 검은 겉옷을 벗은 김용의는 여장을 하고 있었다. 곧바로 김용의는 인기 걸그룹 씨스타의 '나혼자'에 맞춰 치어리더들과 코믹섹시댄스에 들어갔다. 충격 그 자체였다.
김용의는 공연을 마친 뒤에도 화제가 됐다. 라커룸 앞을 지나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김용의를 보면 한 마디씩 던졌다. 김용의는 "팬들과 하나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이번 공연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군 제대 이후에 이렇게 망가지지 않으려고 했는데, 기회가 온 만큼 20대의 마지막을 이렇게 마무리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1985년생인 김용의는 오는 2014년이면 우리 나이로 서른 줄에 접어든다.
사실 처음부터 결심했던 것은 아니었다. 김용의는 "이번 행사에 장기자랑이 있다고 형들이 나가라고 했다. 후보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기회를 달라고 했다"는 것이 김용의의 설명.
얼마나 연습했는지 묻자 "연습 시간은 어제 하루였다"고 말했다. 지난 29일에 일본 고치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귀국했으니 캠프에서 공연 연습을 한 것이 아니라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 김용의는 "야구를 안 했으면 가수를 하려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누가 봐도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김용의였다.
[김용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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