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고동현 기자] 많은 선수들이 그의 재기를 축하했다.
신용운(삼성 라이온즈)은 2일 대전 도룡동 호텔 ICC에서 열린 '2013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재기상'을 수상했다. 선수들이 직접 뽑은 이 상에서 신용운은 상패와 함께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신용운은 2000년대 중반 KIA 불펜을 이끌었다. 하지만 2007년 40경기 등판을 끝으로 지난해까지 신용운의 모습을 쉽사리 볼 수 없었다. 군 복무도 있었지만 수술을 세 차례하며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그 사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소속팀도 KIA에서 삼성으로 바뀌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그가 뛴 경기는 단 4경기 뿐이었다.
올해 신용운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시즌 44경기에 등판해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예년에 비해 불펜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은 삼성이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통합 3연패를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신용운의 활약이 적지 않았다.
덕분에 신용운은 현역 프로야구 선수 500여명이 직접 뽑은 '재기상' 수상자로 뽑혔다.
신용운의 수상에 대해 많은 이들이 축하했다. 비교적 조용한 이날 시상식장이었지만 재기상 수상자로 신용운이 호명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신용운에게 시상한 서재응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 회장 또한 진심으로 축하했다.
수상 이후 신용운은 "오랜 시간 재활하는 동안 힘들었다"며 "좋은 분들을 만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 부상 터널을 빠져 나온 뒤 받은 상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었던 신용운의 재기상이다.
[재기상을 수상한 신용운(오른쪽)과 선수협 서재응 회장. 사진=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