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손승락이 19년 만의 구원투수 골든글러브 수상 주인공이 됐다.
손승락(넥센 히어로즈)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효표 323표 중 97표를 얻어 배영수(삼성)와 크리스 세든(SK)을 제치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올시즌 손승락은 개인 통산 두 번째 구원왕에 올랐다. 하지만 2010년 26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에 등극한 것과 달리 올시즌에는 46세이브나 거뒀다. 오승환이 두 차례 세운 한국 프로야구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47세이브와 단 1세이브 차이다.
넥센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손승락의 역할도 적지 않았다. 덕분에 그는 1994년 정명원(당시 태평양) 이후 19년 만에 마무리투수로서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손승락은 "상을 받을지 몰라서 소감을 준비하지 않았다"며 "뽑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넥센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해준 대표님과 감독 등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내 김유성씨에 대한 애정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그는 "내가 아무 것도 아닌 선수였을 때 아내를 만났다"며 "자기 꿈이 컸었는데 그 꿈을 포기하고 나를 훌륭한 선수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모르지만 아내에게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승락은 "이 자리에 서니 가슴이 벅차다. 항상 노력하고 겸손하고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넥센 손승락. 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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