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현대건설이 많은 범실을 저지르는 바람에 경기를 쉽게 풀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평택 GS칼텍스KIXX는 17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6 25-22)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승 4패(승점 20)가 된 GS칼텍스는 선두 IBK기업은행(승점 26)에 6점 뒤진 리그 단독 2위를 유지했다.
GS칼텍스는 베띠 데라크루즈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2세트까지 18점 공격성공률 56.66%의 활약을 선보인 베띠는 총 28점을 폭발시키며 경기를 마쳤다. 3세트 초반에는 자신에게 올라온 공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확실한 믿음을 심어줬다. GS칼텍스는 이날 팀 전체적으로도 9개의 범실만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주전 레프트 한송이의 부상 공백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오늘은 우리가 잘했다기보다 범실 차이가 너무 많이 났다"며 "현대건설이 많은 범실을 저지르는 바람에 경기를 쉽게 풀었다"고 말했다. 이날 GS칼텍스는 경기 내내 9개의 범실만 기록했고, 현대건설은 22개에 달했다.
세터 정지윤에 대해서는 "많이 좋아지기는 했다"면서도 "베띠의 점프력을 아직 못 살리고 있다. 베띠는 상대 블로킹을 보고 갈라서 때릴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선수인데 그 부분을 못 살리고 있다"며 분발을 바랐다. 이어 "도로공사,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은 가운데 블로킹이 높은 팀이다"며 "다 보이게 속공을 쓰면 걸린다. 그러면 경기를 풀어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3라운드 이후 계획도 밝혔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2위를 유지했다. 내친 김에 1위 IBK를 잡아보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었다. 이 감독은 "우선 IBK 한번 잡아보려고 신경 쓰고 있다"며 "맞대결에서 이겨야 한다. IBK의 삼각 편대를 잡는 게 중요하다. 체력적으로 밀리니 머리 싸움을 해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IBK는 박정아와 김희진이 엄청나게 성장했다"며 "카리나 오카시오도 완전히 팀에 녹아들면서 튼튼한 팀으로 우뚝 섰다. 배구 팬들을 위해서도 우리가 한 번 잡아야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