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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KT가 빅딜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부산 KT 소닉붐에 72-66으로 승리했다. 18승8패가 된 LG는 공동선두 SK와 모비스를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4대4 빅딜 이후 첫 경기에 나선 KT는 트레이드 효과를 누리지 못한 채 첫 게임서 패배를 맛봤다. 3연패에 빠졌다. 14승12패로 4위를 유지했다.
KT 입장에서 오리온스와의 4-4 빅딜 관전포인트는 역시 전태풍과 김승원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이날 두 사람을 나란히 선발 출전시켰다. 그만큼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 전태풍은 조성민에게 몰린 상대 수비를 분산시킬 수 있는 가드이고, 김승원은 장재석보다 좋은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 감독의 기대는 일단 엇나갔다. KT는 전혀 코트밸런스를 찾지 못했다. 전태풍과 KT 선수들은 쉽게 융화되지 못했다. 세밀한 움직임이 들어맞지 못했다. 그 사이 LG는 크리스 메시가 골밑을 장악했다. 문태종과 김종규의 2대2 공격도 위력적이었다. 전열이 흔들린 KT는 공격은 물론이고 LG 공격을 옳게 제어하지 못했다. 점수 차가 15점 내외로 벌어졌다.
LG는 KT의 스몰라인업을 상대로 효과적인 지역방어를 펼쳤다. KT는 패싱게임이 원활하지 않았다. 그러나 조성민이 2쿼터 들어 대폭발했다. 전태풍과 시너지효과가 나타나진 않았으나 신들린 듯한 외곽포와 돌파를 선보이며 점수 차를 좁혔다. 순식간에 점수 차는 5점 내외로 좁아졌다. LG는 메시, 문태종의 득점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을 마쳤다.
LG는 후반 들어 다시 달아났다. 문태종이 내, 외곽에서 1대1 공격을 연이어 성공했다. KT는 전태풍이 3쿼터 5분여를 남기고 깨끗한 3점포로 KT 데뷔 첫 필드골을 만들었다. LG는 문태종의 외곽포와 제퍼슨의 3점 플레이를 묶어 다시 점수 차를 10점 이상으로 벌렸다. KT는 문태종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전태풍을 비롯한 가드진의 압박이 떨어졌다. 제공권에서도 열세였다.
KT는 3쿼터 후반 오용준이 3점포 2방을 연이어 림에 꽂았다. 4쿼터 들어 아이라 클라크와 전태풍의 공격으로 야금야금 추격했다. 다시 5점 내외의 사정권. KT는 전태풍과 동료들의 손발이 드디어 맞아떨어지기 시작했다. 연이어 2대2 공격이 나왔다. LG도 문태종과 김종규의 득점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LG는 승기를 빼앗기지 않았다. KT의 트랩 디펜스에 타임아웃을 적절히 소진하며 버텼다. 김종규가 35초 전 결정적인 덩크슛을 림에 꽂아 넣으며 달아났다. KT는 경기종료 27초전 전태풍이 라인크로스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승부는 사실상 그걸로 끝이었다.
[문태종.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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