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이제 마지막 한 주만을 남겨뒀다.
역대 통산 최초로 세 팀이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우승 다툼을 벌이다 지난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서울 SK는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달성에 실패하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순위싸움과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의 치열한 경쟁은 진행 중이다. 세 경기를 남겨 둔 SK는 남은 경기에서 1패라도 하게 될 경우, 3위를 확정 짓기 때문에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한 뒤 모비스와 LG의 맞대결을 포함한 경기 결과에 따라 2위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현재 52경기를 치른 모비스는 39승, LG는 38승을 기록 중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SK는 36승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경기 만을 남겨둔 모비스는 오는 7일 홈경기에서 LG에게 승리할 경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하지만 LG가 모비스에게 승리할 경우에는 순위 결정을 위해 상대전적과 공방율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먼저 LG가 5점차 이상으로 승리했을 경우에는 모비스와 상대전적에서 3승 3패로 동률이나 공방율에서 모비스를 앞서게 되어 두 팀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모두 이기거나 패하여 그대로 동률인 상황에서 시즌을 마칠 경우 LG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반면에 LG가 모비스에게 4점차 이하로 승리할 경우에는 공방율에서 앞서는 모비스가 정규리그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모비스는 4점차로 패하여 양 팀간의 공방율이 같아지더라도 전체 공방율(모비스 : 453점, LG : 311점)에서 LG에게 크게 앞서기 때문에 정규리그 마지막 KCC와의 경기에서 패하지 않는 한 우승에 가까워진다.
만일 1, 2위팀과의 맞대결을 모두 마친 SK가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모비스가 남은 두 경기에서 전패, LG가 1승 1패를 할 시 세 팀 모두가 39승으로 정규리그를 마칠 경우가 발생한다. 세 팀이 동률로 정규리그를 마쳤을 경우에는 먼저 세 팀간의 상대전적을 따지게 되는데, SK는 이미 6승 6패로 마쳤고 LG는 7승 5패, 모비스는 5승 7패가 된다. 따라서 LG가 최종 1위를 차지하게 되며 SK, 모비스 순으로 순위가 결정될 수 있다.
아울러 LG는 오는 7일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더라도 9일 열리는 마지막 KT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SK가 3전 전승으로 동일하게 39승을 기록하더라도 상대 전적(4승 2패)에서 앞서기 때문에 2위를 확정 짓게 된다.
한편 정규리그 순위 결과에 따라 MVP와 신인상의 향방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정규리그 1위팀에서 MVP가 나온 경우는 총 17시즌 중 14회(2005-2006시즌 공동 수상 모비스 양동근 포함)이며, 2위팀에서 MVP를 수상한 경우는 17시즌 중 3회(2005-2006시즌 공동수상 삼성 서장훈 포함)이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에서 MVP가 선정된 경우는 2008-2009시즌 KT&G(7위) 주희정이 유일하다. 역대 신인상 수상은 총 16시즌(97시즌 제외) 中 1위팀에서 3회, 2위~4위팀 각각 2회, 5위팀 3회 그리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에서는 총 4회 수상했다.
[모비스-LG전 장면.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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