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발표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장인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고민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소속팀 삼성은 물론 대표팀 엔트리까지 신경 쓰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류 감독은 22일 부산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아마추어 한 명을 제외한 최종 엔트리 23명을 추려 봤는데 기술위원회와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 특히 3~5명 정도를 두고 의견이 분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투수에 대한 고민이 크다. 대회가 조별리그와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대표팀은 최대 5경기를 치르게 된다. 류 감독은 이미 "단기전은 내일이 없다. 매 경기 총력전이다"면서도 "중요한 건 준결승과 결승이다. 5경기를 치른다고 선발투수를 5명씩 뽑아서는 안 된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류 감독은 아마추어 한 명을 제외한 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 중 투수는 최대 9명으로 추릴 예정이다. 그는 "선발을 3명 데려가야 할지 4명을 해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 예선은 문제가 없지만 준결승과 결승이 문제다"며 "선발도 되고, 중간 2~3회를 던져줄 수 있는 투수들도 필요하다. 지금 선발된 투수 중에는 마무리감이 많다"고 말했다.
2차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투수를 살펴보면 윤성환과 안지만 장원삼 차우찬 임창용(이상 삼성), 윤명준(두산), 유원상 봉중근 우규민(이상 LG), 손승락 한현희(이상 넥센), 김승회(롯데), 김광현(SK), 이재학(NC), 양현종(KIA), 이태양(한화)까지 16명이다. 이 가운데 임창용과 봉중근, 손승락, 김승회가 소속팀에서 마무리로 뛰고 있고, 안지만과 차우찬, 윤명준, 유원상, 한현희는 필승조다. 나머지 7명은 선발 요원이다. 류 감독은 "다들 비슷하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23명을 한 번 추려 봤다"며 "나와 기술위원회 생각이 다를 수 있다. 18~19명은 일치할 듯하나 3명에서 5명 정도를 두고 의견이 분분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일단 투수 9명과 포수 2명, 그리고 야수 12명을 선발해야 하는데 의문부호가 붙는 선수도 있다. 류 감독은 "정말 어려울 것이다. 마음속으로는 생각해놨지만 기술위원회와 일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민도 있다. 만약 주말 열리는 포항 NC와의 3연전 중 한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최종 엔트리 발표 당일인 다음 주 28일 월요일에 경기해야 한다. 기술위원회에 참석해야 하는 류 감독은 "이번 주는 주말에 비가 와도 월요일에 경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KBO에 전했는데,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 번 정한 일정을 바꿀 수 없다"는 게 이유.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만약 28일에 경기를 하게 되면 류 감독은 다음날인 29일 오전 서울로 올라가 기술위원회에 참석한 뒤 다시 대구로 돌아와 LG와의 3연전 첫 경기를 지휘해야 한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인 조계현 LG 2군 감독과 유지현 LG 수비코치도 동행한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할 게 한두 개가 아니다. 소속팀 삼성과 대표팀 모두 중요한 상황이기에 류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져만 간다.
한편 최종 엔트리에는 지난 14일 발표된 2차 엔트리 37명 중 아마추어 한 명 포함 24명이 승선한다. 프로 선수 중 14명이 탈락한다. 2차 엔트리에는 포수 양의지(두산)와 강민호(롯데), 이재원(SK), 내야수 박병호 서건창 김민성 강정호(이상 넥센), 김태균 정근우(이상 한화), 오재원(두산), 박석민 김상수(이상 삼성), 황재균(롯데), 외야수는 최형우(삼성), 김현수 민병헌(이상 두산), 이진영(LG), 손아섭(롯데), 나성범(NC), 나지완 김주찬(이상 KIA)까지 8명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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