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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올스타 휴식기에 준비를 많이 했는데…”
두산과 SK의 23일 잠실경기가 22일에 이어 연이틀 장맛비로 취소됐다. 서울은 22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로써 두산과 SK는 아직 후반기 일정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특히 두산으로선 아쉽다. 전날 KIA가 LG를 잡으면서 6위로 떨어진 상황. 하지만, 송일수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약점을 많이 보강했다고 분석했다.
송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에 라이브 배팅과 피칭 등 많은 준비를 했다”라면서 “솔직히 이틀 연속 비가 내려서 아쉽다”라고 했다. 두산은 22일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워 2회까지 리드를 잡고 있었다. 이날도 유희관을 내세운 두산은 내심 SK와의 3연전서 대반격의 동력을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경기가 취소되면서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다.
두산으로선 연이틀 우천취소가 좋지 않다. 두산이 치른 마지막 실전경기는 지난 16일 창원 NC전이었다. 15일에도 비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두산은 다른 구단들과 마찬가지로 17일부터 21일까지 올스타브레이크를 보냈다. 이런 상황서 후반기 첫 머리부터 연이틀 비로 쉬게 됐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열흘 중 단 1경기만 치렀다.
당연히 경기감각에 문제가 생긴다. 두산은 지금 매우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여기서 처지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당연히 경기를 계속 하면서 승리를 따내고, 좋은 흐름을 만들 필요가 있다. 송 감독은 “야수는 꾸준히 점수를 뽑아주고 있어서 염려를 하지 않는다. 문제는 투수다. 투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라면서 “노경은의 경우 올스타 브레이크 때 불펜피칭 내용이 좋았다”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연이틀 장맛비로 경기를 하지 못하면서 선발로테이션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상황. 두산은 25일부터 나흘 휴식기에 들어간다. 가뜩이나 경기감각이 떨어진 상황서 또 다시 달갑지 않은 휴식을 취한다. 정황상 선발로테이션 재정립이 가능하다. 송 감독은 “니퍼트는 다음주 롯데전으로 돌리겠다”라면서도 “오늘 선발투수(유희관)는 내일 불펜에 대기시킬 수도 있다”라고 했다. 선발투수들의 불펜 아르바이트가 가능하지만, 가급적이면 지양하겠다는 의도.
송 감독은 24일에는 경기를 꼭 치르길 바란다. 22일 경기서도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어수선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경기감각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두산으로선 뜻밖의 장기휴식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송일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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