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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서 배우 김남길과 손예진이 산적과 해적으로 만났다.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먼저 김남길은 산적단의 두목 장사정 역을 맡았다. 장사정은 고려 무사 출신의 산적단 두목으로 두둑한 배짱을 가진 조선 최강의 상남자다. 자칭 '송악산 미친 호랑이'인 장사정은 우는 아이도 자신의 이름만 들으면 경기를 일으킨다고 하지만 정작 제대로 된 도둑질 한번 못해본 그런 인물이다.
이번 작품에서 김남길은 그동안 남성미 넘치고 묵직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묵직함보다는 가벼움을, 카리스마보다는 허술함을 드러냈다. 여기에 귀여움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김남길의 새로운 매력을 충분히 발휘했다.
손예진은 바다를 제압한 해적 여두목 여월 역을 맡았다. 여월은 해적단 단주로 현란한 검술 실력과 바다를 제압하는 카리스마는 물론 아름다운 미모까지 갖춘 인물이다. 그렇다고 잔혹한 해적이 아니다. 바다를 섬기고 순응하는 진정한 해적으로서의 소명을 가졌다. 이는 여월의 카리스마를 배가시킨다.
손예진 역시 지금까지의 러블리한 이미지가 아닌, 여두목으로서의 카리스마를 십분 발휘한다. 고운 화장에 여성스러운 옷을 차려입는 대신 강인한 스모키 메이크업과 해적 두목다운 의상으로 그녀만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특히 데뷔 이후 처음으로 검술과 와이어 액션 등 고난도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이런 두 사람이 만났다. 김남길과 손예진은 과거 드라마 '상어'에서 한차례 호흡을 맞춘바 있다. '상어' 종영 후 바로 '해적' 촬영에 들어갔고, 두 사람의 궁합은 '해적'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김남길과 손예진 역시 23일 '해적' 언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좋은 호흡을 언급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입을 모아 "전작에서 호흡을 맞춰서 편안했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이미지와 정 반대되는 캐릭터를 소화한 김남길과 손예진. 큐트 남길과 시크 예진의 만남은 '해적'을 즐기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손꼽힐 만하다. 러닝타임 130분. 내달 6일 개봉 예정.
[김남길과 손예진. '해적' 스틸컷.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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