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진웅 기자] 여자 배구계에 또 다른 스타가 탄생할 조짐이다. 그 주인공은 당찬 도로공사의 라이트 문정원이다.
도로공사는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IBK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0(25-18, 25-18, 25-15)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조별리그서 2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문정원이었다. 문정원은 이날 경기서 양 팀 최다인 13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문정원은 올해 프로 3년차로서 유망주에 그쳤다. 지난 2011-12시즌에는 11경기, 2012-13시즌 4경기, 지난 시즌에는 2경기에 출전하는 데 머물렀다.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이 지난 시즌 KOVO컵에서 활약해 줄 선수로 문정원을 점찍었지만 문정원은 지난 시즌 컵대회에서 부진하며 서 감독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서 감독은 “사실 작년에 문정원에 대한 기대를 가장 많이 했지만 컵대회에서 부진했고, 이후 정규시즌에서 출전을 거의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본인이 작년의 아픔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신장이 다소 작지만 열심히 노력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정원은 정규리그서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이 겹치는 라이트 공격수다. 하지만 자신의 강점인 서브를 집중 연마하며 이를 악 물었다. 문정원은 이날 경기 후 “왼손잡이라 라이트가 제 자리라고 생각해 더 많이 노력했다”며 “하지만 서브 리시브와 서브가 다른 선수들보다 부족해 출전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그래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문정원의 노력은 이번 컵대회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GS칼텍스와의 경기서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11득점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도 서브 에이스 2개 등 총 13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문정원은 “작년과 비교해 자신감이 가장 많이 달라졌다”며 “연습 때 꾸준히 라이트에서 뛰다보니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문정원의 목표는 당차다.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이 겹치는 만큼 일단 백업으로 시작해 외국인 선수를 능가하는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문정원은 “팀이 우승하는데 힘을 보태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외국인 선수가 들어오면 아직까진 제가 부족해 백업으로서 잘 받쳐주려고 한다. 계속 열심히 노력해서 나중에는 외국인 선수를 넘어서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정원.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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