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옥스프링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69구를 던지며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7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로써 시즌 8승에 실패한 옥스프링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90에서 4.37로 수직상승했다.
이날 옥스프링은 최고 구속 148km 직구(36개)와 커터(13개), 체인지업, 커브(이상 7개), 너클볼(6개)을 섞어 던지며 삼성 타선에 맞섰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7-3 리드 또한 지켜내지 못했다.
1회 2아웃을 잘 잡고 흔들렸다. 옥스프링은 1회초 삼성 3번타자 채태인에 우전 안타, 박석민에 볼넷을 내준 뒤 이승엽에 좌익수와 유격수, 3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느슨한 수비로 2사 2, 3루 위기가 계속됐고, 곧바로 박한이에 중견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얻어맞아 추가 2실점했다. 후속타자 정형식은 1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는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마감해 안정을 찾는 듯했다.
2회말 팀 타선 폭발로 7-3 리드를 안고 등판한 3회 또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해민에 중전 안타, 채태인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이어진 박석민의 2루수 땅볼과 이승엽의 좌전 적시타로 5점째를 내줬다. 박한이의 내야 안타와 정형식의 우익수 뜬공으로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서는 이지영에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결국 7-7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3루 위기에서는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역전은 면했다. 3회가지 투구수는 무려 66개.
4회에도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에 2루타를 얻어맞은 옥스프링은 곧바로 좌완 강영식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강영식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 옥스프링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경기 전 '외국인의 날'을 맞아 아들 캘런 군과 딸 애미티 양이 시구와 시타에 나서며 힘을 실어줬지만 정작 경기에서는 힘을 쓰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옥스프링이다.
[크리스 옥스프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