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의 왼발은 살아있다.
몰리나는 2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상주와의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서 후반 24분 환상적인 프리킥 동점골로 서울의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은 몰리나의 골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35분 에스쿠데로의 역전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클래스는 영원했다. 부상으로 후반기에서야 모습을 드러낸 몰리나가 서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앞서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비롯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던 몰리나는 이날도 0-1로 팀이 뒤진 상황에서 멋진 프리킥으로 굳게 닫혀 있던 상주 골문을 열었다.
예전 몰리나 그대로였다. 박스 정면서 때린 왼발은 큰 각도를 그리며 골키퍼 앞에서 휘었고, 상주 김민식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몰리나는 프리킥의 달인이다. 그동안 K리그서 수차례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그 왼발은 여전했다. 지난 시즌 막판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오랜 침묵을 깨고 복귀한 뒤 이전의 실력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왼발의 날카로움이 무섭다. 몰리나는 지난 5일 전남전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서울을 구한데 이어, 슈퍼매치서도 왼발 코너킥으로 김진규의 결승골을 이끌었다. 여기에 프리킥까지 작렬시키며 왼발의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몰리나가 진짜 돌아왔다.
[몰리나.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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