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종국 기자]수원의 공격수 정대세가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경기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2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7라운드서 2-0으로 이겼다. 정대세는 이날 경기서 전반전 인저리타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염기훈과 서정진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은 정대세는 페널티지역서 부산 수비진 사이를 돌파한 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5일 경남전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정대세는 결승골로 서정원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정대세는 경기를 마친 후 "오늘 경기는 지난 경기 베스트 멤버 선수가 아니라 후보 선수나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가 출전했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11명으로 이긴 경기다. 후보선수들도 뛰면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팀 전체의 승리"라고 말했다.
선발 출전에서 제외된 경기서 결장하거나 경기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되기도 했던 정대세는 "이런 경험이 처음은 아니지만 당연히 좋은 기분은 아니다"면서도 "내가 빠진 3경기서 두경기를 이겨 개인적인 감정보다 팀 승리가 기뻤다. 구단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일년에 한번은 이런 상황은 오기 때문에 나는 멘탈이 강하다. 내가 나쁘기 보단 로저가 좋아서 뛴 것이다. 그것이 팀"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8경기 만에 골을 터뜨린 정대세는 "올시즌 목표는 15골이다. 그 중에 한골"이라며 "자만심을 가지지 않고 해야할 준비를 잘하겠다. 기회를 잡으면 골을 넣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정대세는 출전 기회가 적은 시기 동안의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에 대해 "경기를 안뛰게 되면 나는 컨디션이 엄청 떨어진다. 선수들 중에도 쉬면 몸이 좋아지는 선수와 쉬면 몸이 안좋아지는 선수가 있다. 나는 쉬면 몸이 떨어진다"며 "이번에 3경기 못뛰면서 연습때부터 개인적인 스프린트를 하고 경기 하루 전에도 스프린트를 했다. 훈련 후 개인 적으로 한 스프린트가 효과를 보면서 오늘 득점장면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피지컬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30미터 3번, 50미터 3번, 80미터 달리기를 3번씩 해왔다"며 "프로가 되면 쉬는 것도 훈련이라는 말이 있다. 일본도 독일도 그렇다. 하지만 한국은 아니다. 쉬는 것보다 훈련 시간이 늘어야 한다. 나도 어렸을때 조총련 학교에 다니면서 운동장을 많이 뛰어다녔다. 어려서부터 그렇게 훈련을 하다보니 그것이 더 나에게 맞는 것 같다. 그것의 효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대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