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영준이 덕분에 머리 자르지 않을 수 있었죠!’
경남의 ‘파워레인저’ 이재안이 포항 징크스를 깨고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경남은 23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2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2012년 7월 이후 이어져 오던 ‘포항 징크스’를 깬다는 각오다. 경남은 지난 17일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상주 원정 3-1 승리의 주역인 이재안을 중심으로 심기일전하고 있다.
이재안은 “상주전을 이기지 못했다면 삭발을 할 생각이었는데 머리카락을 지킬 수 있어 기분 좋다”면서 “후배들에게는 부담될까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같은 방을 쓰는 (최)영준이에게 이야기했더니 본인은 머리를 자르기 싫다고 무조건 이기겠다며 열심히 뛰어 준 것이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재안의 부활에 브랑코 감독대행도 활짝 웃었다. 브랑코 감독대행은 이재안에 대해 “신인 선수가 많은 우리 팀에서 경험이 많은 이재안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이재안에게 그라운드에서 주장과 함께 경기장의 리더가 되어달라고 주문했는데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에 임해 고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브랑코 감독대행은 “포항전은 무척 거칠 것으로 생각되지만, K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인한 정신력이다”라면서 “오랜 무승으로 지친 선수들이 상주전 승리로 다시 웃기 시작했고, 할 수 있다는 의욕이 충만한 만큼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재안 역시 “포항이 강팀이긴 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를 함께 진행하고 있어 체력적 부담이 클 것”이라면서 “특히 우리 팀은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만큼 이번 포항전에서도 반드시 승리의 세레모니를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승점 18점의 경남과 8위 상주의 승점 차는 단 3점에 불과하다. 경남은 이번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강등 전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안. 사진 = 경남FC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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