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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송해를 가리켜 국민MC라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람에 대한 지극한 정과 자신의 일에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때문이었다.
2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151회에는 국민MC 송해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 150회에서도 송해의 진솔한 모습이 공개되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귀감이 됐지만, 이어진 송해 2편에서는 88세인 현재까지 방송가에서 롱런하는 비결이 전해졌다.
이날 송해는 교통정보 라디오 프로그램 MC를 17년간 해왔지만 불의의 사고로 하차해야했던 과거 일화를 털어놨다. 매사 유쾌했던 송해는 이경규의 질문에 눈물을 흘리며 "외아들이 대학교 2학년때 한남대교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직도 한남대교 근처에는 잘 가지 못한다"라며 아픔을 고백했다.
교통 프로그램을 17년간 이어왔다는 자부심이 컸던 당시, 아이러니하게도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잃었던 송해는 "많은 사람들에게 교통정보를 이야기해줄 수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고 하차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송해는 지난 60년간 MC로 활약해오며, 특히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로 30년 이상 이어오고 있다. 그는 88세까지 일해온 비결에 대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해는 작가들이 '전국노래자랑' 출연자들에게 하지 말라는 것들에 대해 "하셔라, 라고 한다"라며 꾸밈없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수 십 년 간 팔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송해는 "사람들의 이름을 잘 기억한다"며 연상을 통한 이름암기법을 전했다. 이 또한 나이가 많다고 대접받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사람 간의 관계를 위해 먼저 노력하는 송해의 낮은 자세였다.
이어 송해는 "그동안 '전국노래자랑'을 해오면서 거쳐간 PD만 300명"이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PD가 300명이라는 것은 시어머니가 300명이라는 말"이라며 각 PD들의 성향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26년간 꾸준히 손글씨로 대본을 써주는 작가에 대해서는 "내 아들처럼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송해가 롱런할 수 있었던 이유는 꾸준함과 성실한 자세에 있었다. 송해는 34년째가 된 '전국노래자랑' MC 경력에도, 매주 무대 리허설을 빼놓지 않았고 대본 또한 3~4번을 반복해 읽으며 숙지했다. 그 누구보다도 MC 경력도 길고 국민MC라 칭송받아왔지만 자만하지 않고 방송인으로서 고개를 숙이는 자세에 이경규 또한 "롤모델"이라며 정중한 모습을 보였다.
'힐링캠프'의 공통질문인 "당신의 최종 꿈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송해는 웃음을 내려놓고 진지한 자세로, "내 고향 이북에 있는 황해도 재령군에서 '전국노래자랑' 재령군편을 진행하고 싶다"라며 "재령에서 '전국~'을 외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진지함과 유머, 눈물이 오간 송해의 60년 방송 역사는 방송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귀감이 됐다. 방송계의 산증인이자 최고령 MC 송해의 탄탄대로 활약을 더욱 기대해본다.
[SBS '힐링캠프' 송해.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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