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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댄 하렌(LA 다저스)이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하렌의 투구는 팀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보는 것처럼 완벽했다.
하렌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0개였다. 하렌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4.14에서 4.03으로 내려갔다.
하렌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 중이었다. 34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올 시즌 다저스의 4선발 자리를 굳게 지키며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9월 초반 두 경기에서 13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을 챙겼고, 치열한 지구 선두 다툼을 벌이던 다저스에 큰 도움을 줬다. 하지만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이닝 5실점하며 부진해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이날 하렌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하렌은 1회초 선두타자 그레고 블랑코에게 풀카운트 상황에서 6구째 89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는 이후 조 패닉을 삼진, 버스터 포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파블로 산도발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헌터 펜스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하렌은 3회 다시 실점을 내줬다. 하렌은 3회초 제이크 피비를 투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블랑코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우익수 맷 켐프의 실책까지 겹치며 1사 3루에 몰렸다. 결국 하렌은 패닉의 번트 때 3루 주자 블랑코가 홈을 밟아 2점째를 내줬다.
하렌은 4회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뒤 브랜든 벨트에게 1루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크리스 도밍게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하렌은 완벽한 제구력을 선보이며 5회부터 7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하지만 7회 2사 후 도밍게스를 2루수 고든의 실책으로 진루를 허용하며 2사 1루가 됐다.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것이 하렌으로서는 아쉬웠다. 그러나 하렌은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렌은 2-2로 맞선 상황에서 경기를 마쳐 시즌 14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 174이닝을 던졌던 하렌은 이날 7이닝을 소화하며 180이닝에 이를 경우 내년 시즌 구단이 연봉 1000만 달러에 계약해야 하는 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다저스가 연장 13회 접전 끝에 샌프란시스코에 2-5로 패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인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가 3.5경기로 줄었다.
[댄 하렌.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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