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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여러분은 달걀로 바위를 깰 수 있습니까?"
김은국과 엄윤철은 23일 오전 인천아시안게임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역도 세계신기록 작성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엄윤철은 지난 20일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56kg급에 출전해 용상 세계신기록(170kg)을 세웠고 이어 김은국은 21일 열린 역도 남자 62kg급에서 인상154kg·용상178kg, 합계 332kg을 기록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세계신기록을 또한번 경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장에서 북한의 사상을 강조하며 체제 선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엄윤철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여러분들에게 질문을 하겠다. 달걀로 바위를 깰 수 있는 사람이 여기 있는가" 물은 후 "달걀로 바위를 깰 수 없지만 사상을 가지면 깰 수 있다. 그러한 사상을 가지고 임했기 때문에 세계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힘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든 것은 사상이 결정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국 역시 "아시아경기대회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대회를 준비하면서 부상으로 인해 고통이 있었다. 나의 고통을 아신 김정은 동지께서 많은 사랑과 배려를 주셔서 이렇게 큰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정부차원의 어떤 보상을 받는지 묻는 질문에는 "우리는 바라는 것이 없다. 하나다. 김정은 동지에게 기쁨을 드리고 조국의 인민들에게 기쁨을 드리는 것이 우리의 행복이고 자랑이다. 더 많은 기쁨을 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취재진이 질문을 하면 같이 참석한 북한의 통역관이 먼저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한 후 선수들은 답변을 이어갔다. 선수들은 북한의 통역관이 지시한대로 대답을 하는 느낌이 강했다. 또한 기자회견 종료 후 일부 외신기자는 한국 취재진에게 북한 통역관이 영어로 제대로 통역을 했는지 질문하기도 했다. 북한은 그 동안 아시안컵 등 국제대회 기자회견에서 선수의 답변과 상관없이 통역관이 다른 내용으로 말을 전달한 경우가 발생해 왔기 때문이다.
[북한의 김은국과 엄용철. 사진 = 김종국 기자]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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