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승 퍼레이드' 한국 男 유도, 몽골 잡고 단체전 결승행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한국 남자 유도 대표팀(이하 한국)이 몽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서 열린 2104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단체전 준결승서 몽골에 5-0 완승을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밤 8시부터 열리는 결승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난적 일본을 꺾고 올라온 만큼 기세가 대단하다.

단체전은 5명이 맞대결을 벌여 먼저 3승을 따내면 이기는 방식이다. 하지만 명단에 올라간 5명 모두 경기를 하는 게 원칙이다.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한국은 최광현-방귀만-김재범-이규원-김성민이 출전했고, 몽골은 다바도르 투무르쿠레그-간바타르 오드바야르-니얌수렌 다그바수렌-카그바수렌 오트곤바타르-울지바야르 두우렌바야르가 매트에 올랐다.

첫 경기에 나선 최광현. 경기 시작 1분 7초 만에 투무르쿠레그에 절반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43초 후 투무르쿠레그가 지도를 받았지만 격차는 여전히 컸다. 그러나 굴하지 않았다. 22초 후 최광현의 기술이 완벽 적중했다. 투무르쿠레그의 등이 매트에 떨어졌다. 절반을 선언했던 주심은 최초 판정을 번복하고 최광현의 한판승을 선언했다. 산뜻한 출발이었다.

2번째 주자로 나선 방귀만은 오드바야르에 절반승을 거뒀다. 먼저 지도 2개를 받아 불리한 여건에 놓였으나 노련미를 앞세워 오드바야르를 쓰러트렸다. 3번 주자 김재범은 다그바수렌을 상대로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펼친 끝에 종료 13초 전 한판으로 돌려세우고 한국의 결승행을 확정했다. 김재범은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했다.

결승행 확정 직후 매트에 오른 이규원과 김성민도 오트곤바타르와 두우렌바야르를 나란히 한판으로 물리치고 5-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결승이다.

[김재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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