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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한국 펜싱 대표팀이 에페 단체전 3연패를 일궈냈다.
한국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서 일본을 꺾고 우승했다.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3연패. 한국은 정진선 박경두 권영준 박상영이 출전해 아시아 최정상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한국의 에페 정상 수성은 한국 펜싱 특유의 강호 DNA가 투영된 결과다.
한국 펜싱은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년 전 런던올림픽,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최근 국제대회서 연이어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SK텔레콤 손길승 명예회장이 대한펜싱협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투자 규모가 업그레이드 됐다. 또한, 강훈련과 선진기술의 체득으로 중국과 함께 아시아 최강자 유지는 물론, 이탈리아, 독일 등 세계적 강호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에페는 펜싱의 기본적인 종목이다. 신체 모든 면을 찌르기로 공략할 수 있는 종목이다. 에페 훈련을 심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종목이 몸통 찌르기가 가능한 플러레다. 그만큼 펜서로서 에페는 매우 중요하다. 공격권 없이 찌르기만 하면 동시타로도 점수가 나기 때문에 기본 스텝과 순발력, 임기응변대처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수비력이 약하면 주도권을 잡기가 힘들다.
현재 한국 펜싱 간판으로 활약하는 정진선의 경우 탄탄한 기본기에 노련미가 쌓인 펜서다. 정진선(30)은 8년 전 23세의 어린나이로 도하 에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막내급이었던 정진선은 이번 인천 대회서 박경두 박상영 권영준을 이끌었다. 고전했던 8강 키르키즈스탄전서 박경두가 흔들렸을 때 한국의 전체적 페이스를 안정시킨 선수가 정진선이다. 팀 코리아의 정석을 보여줬다. 위기 땐 박경두가 있었다. 일본과의 결승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경두 권영준 박상영도 좋은 활약을 했다. 박경두는 4년 전 광저우 대회 때도 정진선과 금메달을 따냈고, 지난 4년간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두 동갑내기는 이번 대회 에페 개인전서도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지며 한국 펜싱의 위대함을 알렸다. 서른 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이들의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박상영과 권영준은 신예다. 20세 박상영은 인천 아시안게임이 첫 종합대회다. 작년 동아시아 대회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가능성을 보였고,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한 경험을 쌓았다. 27세 권영준도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은메달에 이어 첫 종합대회서 값진 경험을 쌓았다. 신구조화가 잘 갖춰진 한국 에페가 탄탄한 시스템 속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일궈냈다. 결코 우연이 아니다. 한국 펜싱의 강한 DNA가 투영됐고, 밝은 미래를 보증하는 기분 좋은 금메달이다.
[남자펜싱대표팀.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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