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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맏형으로서 동생들에게 선물을 해줬다.”
정진선이 2관왕에 올랐다. 박경두를 꺾고 에페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더니 23일 단체전서도 박경두, 박상영, 권영준을 이끌고 우승을 이끌었다. 정진선은 한국의 에페 단체전 3연패에 앞장섰다. 4년전 광저우에서의 영광을 다시 한번 맛봤다. 한국 남자 에페가 아시아 최정상급이라는 게 입증됐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정진선은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그는 “맏형으로서 부담이 있었다. 티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사실 개인전 우승 이후에도 눈물이 나오는 걸 참았다”라고 했다. 이어 “힘들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 좋다. 이 감정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개인전보다 단체전 우승이 더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후배들에게 병역혜택을 선물한 것도 기분 좋다고 했다. 정진선은 “상영이 같은 경우 혜택을 받았다. 맏형으로서 동생들에게 금메달을 선물해줬다”라고 했다. 이어 “박경두와의 개인전 결승 이후 미안했다. 오늘은 경두와 함께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설 수 있다. 그래서 개인전보다 단체전 우승이 더 기분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정진선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단체전이 끝나면 원없이 울려고 했다. 결국 터지더라. 머리 속에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번 우승으로 후배들은 경험도 많이 쌓았다. 정말 기분 좋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진선으로선 부담감과 기쁨, 미안함과 안도감이 뒤섞인 감정이었을 것이다. 금메달리스트, 다관왕에 오른 선수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정진선.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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