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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초반부터 몰아붙이자고 했다.”
아시안게임 에페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한 남자 펜싱대표팀. 일본과의 결승전서 줄곧 앞섰으나 경기 막판 맹추격을 당했다. 에이스 정진선은 “그런 어려움이 올 줄 알고 있었다. 일본이라서 방심하진 않았다. 고비를 넘기고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정진선은 에페 개인, 단체전 우승으로 대회 2관왕에 올랐는데, 개인전보다 단체전 우승이 더 기분 좋다고 했다.
아시아권에서 한국 펜싱은 최강이다. 물론, 쉬운 금메달은 없다. 일본전 막판 상대 추격도 무서웠지만, 사실 오전에 열린 키르키즈스탄과의 8강전이 더 아찔했다. 이 경기는 중반까지 오히려 상대에 끌려다녔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전개였으나. 사실이었다. 박경두가 난조를 겪었고, 박상현, 권영준 등 국제 종합대회 경험이 처음인 선수들도 당황했다.
정진선을 중심으로 정신을 차렸다. 그는 “키르키즈스탄을 쉽게 생각했다. 1점, 1점 좁혀지면서 조급해졌다. 몸이 무거워졌다. 끝나고 나서 마음가짐이 풀려있다”라고 했다. 8강전 이후 심재성 감독에게 질책을 들었다. 정진선은 “‘왜 키르키즈스탄을 왜 무시하나. 그러다 베트남전도 똑 같은 결과 나온다. 초반부터 몰아붙여야 쉽게 무너진다’라고 하셨다”라고 했다.
키르키즈스탄을 힘겹게 물리친 대표팀은 준결승전서 베트남을 손쉽게 꺾었다. 그는 “방심하지 않고 초반부터 몰아붙인 결과였다”라고 했다. 일본과의 결승전도 마찬가지다. 경기 막판 추격을 당했으나 일본의 추격을 뿌리친 것도 결국 초반에 많은 점수를 벌어놓았기 때문이다. 결국 위기관리능력은 좋았다.
일본 에이스 사마모토 케이스케는 “한국은 금메달을 받을만하다. 우리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라고 했다. 그 경쟁력, 달리 말해 지난 12년간 아시아 최강을 지킨 원동력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었다. 방심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남자펜싱대표팀.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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