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윤욱재 기자] 전자랜드의 역전극에는 정영삼의 알토란 같은 3점포가 있었다.
전자랜드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64-54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2쿼터까지 23-31로 뒤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전반까지 3점슛 11개를 던져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살아난 공격력을 보여줬다. 그 중심에는 정영삼이 있었다. 정영삼은 팀의 첫 번째 3점슛을 터뜨린가하면 이날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이날 정영삼은 9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정영삼은 "자칫 잘못하면 다시 긴 연패로 갈 수 있는 상황인데 2연패에서 끊은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남기면서 "다른 팀을 상대로 했다면, 오늘 같은 경기 내용으로 이기기는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전반의 부진을 씻고 후반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정영삼은 "내가 경기 초반부터 풀어줘야 하는데 쉽게 넣을 수 있는 슛을 넣지 못했고 평소와 다르게 어이없는 실수도 많았다. 후반에는 동료들도 나에게 쉬운 찬스를 만들어줬고 쉽게 풀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 정영삼의 몸 상태는 온전치 않다. 팔꿈치와 발가락이 좋지 않다.
"감독님께 '쉬고 싶다'는 말을 할까 생각도 했었다. 엄지 발가락이 좋지 않아 스텝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점프 동작도 잘 되지 않는다"는 그는 "작년 시즌보다 더 잘하고 싶다. 선수는 누구나 1~2가지 부상을 달고 뛴다고 생각한다. 팔꿈치 인대가 끊어진 것은 경기력에 크게 지장이 있는 것 같지 않다. 보조기가 무게가 있어 드리블할 때 불편할 뿐이지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발가락만 나으면 더 좋은 경기력과 멋진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보였다.
그가 부상을 참으면서 뛰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즌 초반에 너무 빨리 다쳤다. 바로 수술하고 쉴 수도 있지만 많은 연봉을 받고 농구를 하고 있는데 내 위치를 가볍게 여기고 쉰다는 것은 선수의 자세에서 어긋난다는 생각이다. 다리를 다쳐 뛰지 못할 정도의 부상이 아닌 이상 시즌 끝까지 팀을 위해 뛰고 싶다"
[정영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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