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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진웅 기자] “벌써 9년차에 후배들도 많아졌다. 책임감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 보다는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좌절을 맛본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현종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계현 수석코치와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과 함께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이날 출국에 앞서 만난 양현종은 아쉽게 빅리그 진출은 좌절됐지만 다시 팀의 에이스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비록 메이저리그 진출은 한 차례 좌절됐지만 구단에서 KIA는 양현종에게 팀 내 최고연봉인 4억원을 안겼다.
양현종은 “원래 돈에 큰 욕심은 없었다”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로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구단에서 정말 많이 생각해 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양현종은 “제가 어느덧 9년차 프로선수가 됐고, 제 밑에 후배도 많아졌다”며 “지난 2009년 우승팀이라는 자부심보다는 새롭게 다시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이번 캠프에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컨디션도 개막전에 맞추는 것이 아닌 장기레이스를 대비해 천천히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바뀌면서 여러 가지로 새롭다”며 “감독님 스타일에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 캠프에서는 작년에 제가 부족했던 체력과 제구력을 보완해야 한다. 다만 작년과는 다르게 천천히 준비하려고 한다. 저 스스로 변화를 줘서 개막전에 몸이 완벽히 안 올라오더라도 제 약점인 7월에 약한 모습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KIA는 올해 주축 선수들이 군입대와 특별지명, FA 등으로 빠져나가며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에 양현종은 오히려 이 같은 평가가 선수들에게 독기를 품게 만든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저희 팀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솔직히 자존심 상한다”며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선수들이 독기를 품는 계기가 됐다. 프로선수라면 성적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단지 열심히 하기보다는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올 시즌 성적 향상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양현종은 29경기에 나와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통산 평균자책점도 4.33으로 높은 편이다.
이에 양현종은 “제가 봐도 작년 제 성적이 안 좋았는데 시상식에서 상을 받아 부끄러웠다”며 “지금까지 평균자책점에 대해서는 잘 생각을 안 했다. 그런데 통산 평균자책점이 높았다. 그래서 올 시즌에는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데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탈삼진왕 타이틀 욕심도 내비쳤다. 양현종은 “아직까지 탈삼진왕 타이틀은 놓치고 싶지 않다”며 “한국 선수로서 외국인 투수들에게 밀린 것이 자존심 상했다. 이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 시즌 좋은 기록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양현종은 한 차례 메이저리그 진출 좌절을 맛보며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이제 양현종은 팀의 중간급 선수로서 책임감까지 갖게 됐다. 올 시즌 양현종이 시련을 극복하고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 양현종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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