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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최근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둘러싼 사태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다이빙벨'을 상영한 후 불거진 압박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표적이나 또는 보복이냐는 의구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부산국제영화제가 20주년이 됐으니 지적을 받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단 이번 뿐 아니라 매년 우리가 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기도 하다. 그동안 투명하지 못했던 점, 행정 미숙이 있는 걸 알고 고쳐가려 노력하고 있지만 반성하고 있다. 고치는 게 급선무이고, 이 단계에서 특정한 작품을 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현안이 돼 있는 지도 점검 결과에 대한 소명, 사실과 다르게 유포되는 게 안타까운 심정일 뿐이다. 사실이 아닌 걸 사실이라고 생각하니 답답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개선해 신뢰받고 자랑스러운 영화제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현 단계의 문제"라며 "그런 문제는 영화계 또는 시민들이 같이 이끌어 가야할 독립성이라 생각한다. 독립성은 부산시와 부산시민이 주셨고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켜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특정 작품에 대한 보복이라는 용어는 안 썼으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20주년, 그리고 몇 년 이면 세계 최고 영화제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중요한 순간에 있다. 시간이 없다. 이러다가는 큰 차질이 있을 것 같아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앞서 부산시가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해 논란이 불거졌다. 영화인들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이빙벨'이 상영된 이후 부산국제영화제가 압박받고 있다며 반발했고, 국내 영화인들 뿐 아니라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해외영화제에서도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성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뿐만 아니라 부산시의 지도점검 결과가 공개, 부산국제영화제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문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국제영화제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업무의 고유성이나 특성에 대한 전제가 전혀 없고, 이를 수행하는 조직의 개별성이나 불가피한 현실적인 여건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지극히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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