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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컨디션도 괜찮고, 투구와 타격 모두 감 좋다고 생각한다."
'괴물'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즈)가 이번에는 타석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서 155km 강속구로 주목받은 그가 홈런까지 터트렸다. 타자로 나선 2번째 실전 무대에서 만들어낸 값진 아치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투타 양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투수로는 24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고, 타석에서는 87경기 타율 2할 7푼 4리 10홈런 31타점을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162km 강속구를 던져 일본인 사상 최고 구속을 경신했던 그다. 일본 현지에서 오타니의 일거수 일투족에 시선을 집중하는 이유다.
오타니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키나와 나고구장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2B 2S에서 한신 선발 가네다의 5구째 직구를 밀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는 이후 두 타석에선 각각 삼진과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밀어친 홈런 하나의 의미가 더 컸다. 이날 니혼햄은 오타니의 홈런 등을 앞세워 한신에 3-1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는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바람이 좌측으로 불고 있어 도움을 받긴 했는데 상태가 좋았다"며 "컨디션도 괜찮고, 투타 모두 감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니혼햄은 이날 베스트 멤버를 출격시켰다. 니시카와 하루키-다나카 마사루-요 다이칸-나카타 쇼-오타니-제레미 허미다-콘도 겐스케-오카 히로미-나카시마 다쿠야가 타격에 임했다. 마운드에는 기사누키 히로시-요시카와 미츠오-야누키 도시유키-고노-사이토 마사루-오쓰카 유타카-하쿠무라 아키히로가 올랐다. 요 다이칸도 2-1로 앞선 5회말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를 도왔다.
한신은 '루키' 에고시 타이가-야마토-우에모토 히로키-이토 하야타-우메노 류타로-쿠로세 하루키-나카타니 마사히로-니시다 나오토-호죠 후미야가 선발 출전했다. 마운드에는 가네다 가즈유키-이와모토 아키라-후타가미 가즈히토-시마토토가 올랐다. 아무래도 이날 출전 선수 이름값에선 니혼햄에 다소 밀린 게 사실이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IBAF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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