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지만…' 김호철 감독 "블로킹 빼고 나머지는 빵점"

[마이데일리 = 천안 강산 기자] "블로킹 빼고 나머지는 빵점이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7 25-15 25-21 25-20)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시즌 전적 13승 15패로 4위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승점(43)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에서 뒤진 5위를 유지했다. 3위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승점 47)과는 4점 차.

이날 현대캐피탈은 케빈(28점)과 문성민(22점)이 나란히 20점 이상을 폭발시켰다. 팀 공격성공률도 53%였다. 좌우 쌍포가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윤봉우도 블로킹 7개 포함 10점을 올리며 높이를 과시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무려 21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높이에서 우리카드(10블로킹)를 압도했다. 이승원과 박주형도 블로킹 3개씩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본다면 블로킹은 예상 외로 잘됐지만 나머지는 빵점이다"며 "정신적인 부분도 좀 실망스럽다. 선수들에게 부담 안 주려고 노력하지만 이런 경기 하면 안 된다. 솔직히 감독으로서 실망스러운 경기다. 5라운드 나머지 2경기를 위해서라도 선수들 정신 차려야 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오늘도 케빈의 속공 빈도를 높이려 했으나 리시브가 워낙 안 됐다"며 "토스만 원하는 대로 올라가면 부족한 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 연습 만큼 토스가 안 맞았다. 남은 시간에 그런 부분 좀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 포스트시즌 위해서는 맞대결에서 무조건 이기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호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