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SK전에서 드디어 웃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정병국과 테런스 레더의 활약에 힘입어 73-67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시즌 5번째 대결만에 SK전 첫 승을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하며 6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시즌 성적 23승 22패, 이제 7위 부산 KT와는 3경기차.
이날 전까지 SK와 전자랜드는 일방적 관계였다. 올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 SK가 모두 웃었다. 1위 울산 모비스와 3위 원주 동부를 상대로는 각각 2승 3패로 선전한 전자랜드지만 유독 SK에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달랐다. 경기 초반에만 잠시 끌려 갔을 뿐 경기내내 SK와 접전을 펼쳤다. 2쿼터를 37-37 동점으로 마친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서서히 앞서 갔고 4쿼터 초반 11점차까지 벌리기도 했다. 이후 2점차까지 쫓겼지만 리카르도 포웰의 연속 득점 속 승기를 굳혔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그동안 SK전에서 속공과 리바운드 허용에 이은 실점을 많이 했다. 이를 최소화하려고 했다"며 "1:1 수비와 지역방어 등 준비한 수비가 어느 정도 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SK만 만나면 공격에서 득점력이 떨어졌는데 특히 안쪽을 잘 공략하지 못했다. 오늘은 어느 정도 됐고 템포 바스켓을 하면서 상대에게 흐름을 안 준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전자랜드에서는 레더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 3쿼터에만 뛰며 20점 11리바운드를 올렸다. 4쿼터에는 3쿼터까지 2점에 그친 포웰이 나섰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승부처에서는 포웰이 공격쪽으로 해줄 것이라고 믿었다"며 "레더의 컨디션이 워낙 좋아서 바꿀까도 했지만 믿고 끌고 간 것이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하루 휴식 뒤 13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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