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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주 김진성 기자] “편하게 하니까 어깨에 힘도 빠진다.”
오리온스 이승현이 하승진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11일 KCC전.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14점을 올렸다. 매치업 상대 하승진을 외곽으로 끌어낸 뒤 정확한 3점포로 공략했다. 또 하승진이 외국인선수에게 도움 수비를 들어가는 사이 손쉽게 바스켓을 공략, 알토란 같은 점수를 만들었다.
이승현은 “승진이 형은 저에겐 가장 막기 힘든 상대였다. 점수를 주되 어렵게 주자는 생각이었다. 계속 밀어냈다. 승진이 형 상대로 버티는 게 힘들긴 한데 잘 막았다. KCC 감독님이 물러나셔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봤다. 상대가 세게 나올 수 있으니 (김)도수 형이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몸 풀 때부터 집중해서 하자는 말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승현은 신인왕에 대해 “욕심이 난다. 평생 한 번 받을 상이다. 팀 성적도 괜찮게 가고 있고 앞으로 좀 더 발전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 최근 코치님이 운동도 하긴 하되, 오전에 쉴 때 웨이트까지 하지 말고 한번 푹 쉬어보라고 권하셨다. 그렇게 쉬면서 체력이 올라오는 것 같다. KT전부터 올라오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동부, LG전 높이에서 힘들다. 그래도 열심히 막아보겠다. 주성이 형 3점슛도 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승현은 올 시즌 자신의 활약에 대해 “50% 정도 만족한다. 1라운드, 2라운드에 잘하다 3~4라운드에 굴곡졌다. 그게 경험이고 또 필요한 부분이기도 했다. 시즌 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알아갔다. 지금은 편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 편하게 하니까 어깨에 힘도 빠진다. 형들이 어깨에 힘 좀 빼라고 했다. 힘 너무 들어가면 위축된다고 하시더라”고 웃었다.
끝으로 이승현은 “여기는 프로다. 프로만의 짜임새를 따라가야 한다. 내가 적응하고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대학 때는 편하게 했다. 지금이 만족스럽다. 감독님이 만약 플레이오프서 또 다른 모습, 예를 들어 포스트업을 주문하면 잘 할 수 있다. 그래야 내 가치가 올라간다. 계속 연습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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