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레더가 KBL 통산 6000득점 고지를 밟았다.
테런스 레더(인천 전자랜드)는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 출장, 팀내 최다인 20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레더와 정병국의 활약 속 SK를 73-67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레더는 KBL 대표 장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다. 서울 삼성 소속으로 2007-2008시즌 처음 한국 무대를 밟은 이후 전주 KCC, 서울 SK, 울산 모비스, 고양 오리온스를 거쳐 올시즌에는 전자랜드에서 뛰고 있다.
예전에는 리그를 호령하던 외국인 선수였지만 이번 시즌 전자랜드에서는 리카르도 포웰에 이은 '두 번째' 외국인 선수다. 경기당 16분 정도를 소화하며 10점 6.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레더는 예전을 떠올리게 할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단 20분을 뛰며 20점 11리바운드를 올렸다. 1쿼터 8점 6리바운드에 이어 3쿼터에도 12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 속 KBL 통산 6000득점도 달성했다. 16번째 기록이다. 이날 전까지 6000득점에 12점을 남겨놓고 있던 레더는 3쿼터 도중 이를 넘어섰다.
레더는 경기 후 6000득점 달성에 대해 "KBL에 다시 돌아와서 뛸 수 있는 기회 자체에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레더지만 4쿼터에는 포웰에 출전시간을 양보했다. 이에 대해 레더는 "플레잉 타임 자체보다는 현재 KBL 규정이 코트에 1명만 뛸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나눠 가져야 한다. 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면서 "항상 메인 선수였는데 내 역할이 바뀐 부분이 어렵긴 하다. 하지만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6강 단골손님인 전자랜드는 올시즌에도 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는 "챔피언전에 3차례 나갔었다. 경험적인 부분에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레더가 이날과 같은 활약을 이어갈 경우 전자랜드는 포웰과 레더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좀 더 폭넓은 경기운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 테런스 레더.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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