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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욱하지 않는다. 폭력을 쓰지 않는다. (차도현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는다." 신세기(지성)가 이 불가능해 보이는 약속을 지켜나갔다.
11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 11회에서는 폭주하는 차도현(지성)의 또 다른 인격 신세기를 길들여나가는 오리진(황정음)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분노한 채로 아버지인 차준표의 병실을 찾는 등 폭주하던 신세기는 오리진의 집을 찾아와 "승진그룹 뺏어줄까? 뺏어서 널 줄까? 아니면 망가트려줄까? 그러니까 날 사라지게 하지 마. 차도현의 허상일 뿐이라도 좋으니까 네 곁에 있고 싶어"며 눈물을 보였다. 신세기의 모습을 본 오리진은 다시 그의 곁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했다.
그 순간 오리진과 석호필(고창석) 박사의 대화가 오버랩 됐다. 석호필은 "혹시 차도현과 신세기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고 있냐?"고 물었고, 오리진은 "처음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아니다. 차도현이 곧 신세기고, 신세기가 곧 차도현이더라. 두 사람 묘하게 닮아있다. 신세기는 상처 받은 차도현의 파편인 것 같다"며 그의 곁에 머무는 마음을 고백했다.
다음날 오리진은 "내가 차도현 대신 신세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매력을 어필해 봐"며 본격적인 신세기 길들이기를 시작했다. 오리진이 내건 조건은 세 가지였다. 욱하지 않고, 폭력을 쓰지 않고, 차도현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는 것. 오리진에 호감을 품고 있는 신세기는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리고 신세기가 주어진 숙제를 수행해나가고 있을 때, 오리진은 "이제 신세기가 가진 상처를 차도현과 조금만 나눠가지면 안되겠냐"는 제안을 건넸다.
한편, 다시 할머니 서태임(김영애)을 찾아간 신세기는 "그 때 아버지가 살려야 했던 것은 내가 아니라 그 아이였다. 나는 모든 것을 그 아이에게 줄 것이다"며 과거의 기억에 얽힌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그 시간 오리온(박서준)의 방에 들어간 오리진은 그 방에서 그가 오랜 시간 조사해 온 차도현에 관한 자료들을 발견했다.
차도현이 기억하지 못하는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나려 하고 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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