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녹색' 유니폼을 입고 전북 현대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에두(34)가 오프사이드 늪에 빠졌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가시와와 0-0으로 비겼다. 2012년과 2013년 가시와전 4연패를 설욕하기 위해 이를 갈았던 전북은 한 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부상으로 결장한 이동국의 자리에 에두를 원톱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에두는 90분 동안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에두는 검증된 공격수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에서 세 시즌을 뛰며 30골 15도움을 기록한 킬러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까지 경험한 그다. 최강희 감독이 30대 중반에 접어든 에두를 영입한 이유다.
하지만 아직 에두에게 녹색 유니폼은 낯선 듯 했다. 에두는 전방에서 폭 넓게 움직이며 전북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지만 결정적인 한방을 꽂아 넣진 못했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스피드도 발목을 잡았다. 에두는 이날 총 6차례나 가시와 오프사이드 파울에 걸렸다. 전북이 범한 12차례 오프사이드 파울 중 절반을 에두가 기록했다. 최강희 감독은 "의욕이 넘치다보니 오프사이드에 자주 걸렸다"고 설명했다.
가시와는 전북의 힘과 높이 그리고 스피드에 대응하기 위해 스리백 수비를 가동했다. 수비시에는 좌우 윙백까지 내려와 5명의 수비가 라인을 유지했다. 또한 3명의 중앙 수비의 호흡도 좋았다. 정확한 라인을 형성해 에두를 경기 내내 오프사이드 늪에 빠트렸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6년 만에 국내 무대에 돌아온 만큼 적응이 필요하다. 최강희 감독도 "지난 해에도 선수들이 월드컵 휴식기가 지나고 나서 정상 궤도에 올랐다. 이번 시즌도 시간이 지나면서 훨씬 더 좋아질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