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16개에도 노골' 전북, 왜 득점에 실패했나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아시아 제패를 위해 첫 발을 내딛은 전북 현대가 안방에서 무득점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상대인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압도하고도 90분 동안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가시와와 0-0으로 비겼다. 2012년과 2013년 가시와전 4연패를 설욕하기 위해 이를 갈았던 전북은 한 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전북은 국내무대로 돌아온 에두와 에닝요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동국, 윌킨슨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사실상 가동할 수 있는 최강의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예상대로 전북은 가시와를 몰아쳤다. 그러나 골문이 따르지 않았다. 문전에서 의욕이 앞서다보니 상대 수비보다 한 발 앞서며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결정적인 찬스에서 때린 슛은 골문을 빗나갔다.

기록상으로 전북은 완벽했다. 전후반 통틀어 슛을 16개나 때렸다. 그 중 9개가 골문 안으로 향했다. 이재성의 슛은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코너킥도 9개나 시도했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전북은 후반에 레오나르도를 일찌감치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역시 불발에 그쳤다.

최강희 감독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 같다. 부담을 가지지 말고 경기에 임하라고 했는데 막상 경기장에서 의욕이 앞서다보니 오프사이드 장면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경기 리듬이 자주 끊겼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북은 이날 무려 12차례나 가시와 수비의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특히 최전방 원톱 에두는 6차례나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했다.

전반에 득점 기회를 놓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강희 감독은 "상대가 내려설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3백으로 내려설지는 몰랐다. 물론 상대가 3백을 쓰건 4백을 쓰건 문제가 되진 않았다. 그것보다는 전반에 득점을 하지 못한 게 오늘 비긴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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