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아쉬운 무승부 속에도 전북 현대의 '만능 엔진' 이재성(23)의 활약은 빛났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가시와와 0-0으로 비겼다. 2012년과 2013년 가시와전 4연패를 설욕하기 위해 이를 갈았던 전북은 한 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새로운 전북의 화력은 불발됐다. 에두, 에닝요, 조성환이 가세했지만 가시와 수비를 뚫는데 실패했다. 부상으로 결장한 이동국의 공백도 생각보다 컸다.
그럼에도 이재성은 돋보였다. 지난 시즌 혜성같이 전북에 등장한 이재성은 올 시즌 더욱 성장한 모습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전방부터 엄청난 활동량으로 상대로 압박했다. 또한 적극적으로 전방까지 올라가 가시와 골문을 위협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능력도 빛났다. 이재성은 후반에 정훈이 빠지고 레오나르도가 투입된 뒤 에닝요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하자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했다. 이재성은 변화된 역할에도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했다. 어느 위치를 가도 이재성은 빛났다.
최강희 감독도 이재성을 칭찬했다. 그는 “동계 훈련에서 작년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이재성은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선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둘 때 팀에 더 유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팀에 경기를 조율해줄 미드필더가 없다. 앞으로 4-4-2도 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재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당분간은 이재성이 공격과 미드필더를 오가면서 활약을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전북은 선수 변화가 크다. 특히 미드필더에서 이승기, 김남일, 신형민, 정혁 팀을 이탈했다. 대신 에닝요가 1년 6개월만에 전북에 돌아왔다. 팀이 조직력을 갖추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중심을 잡기 위해선 이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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