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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이제 막 4회가 방송된 '블러드'가 벌써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드라마에도, 배우 개인에게도 치명적인 연기력 논란이다. 그러나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기에는 아직 그 시기가 이르다.
지난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제작 IOK미디어)는 국내 최고 암병원을 중심으로 불치병 환자들을 치료하고 생명의 존귀함과 정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30대 뱀파이어 외과의사의 성장스토리와 멜로를 담은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다.
뱀파이어라는 진부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흥미를 자극하는 소재, 그리고 국내에서는 좀처럼 실패한 적이 없는 의학드라마 장르의 결합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방송 시작 후 5~6%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시청률 저하에는 여러 이유가 있으나 '블러드'는 유독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과 맞물려 있다. 특히 배우 안재현과 구혜선에게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연기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는 지적이다. 과연 그럴까. 연기력을 지적하기 전에 이들이 맡은 캐릭터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안재현이 연기하는 박지상은 뱀파이어라는 특성 때문에 20대 중반의 외모를 가졌으나 30대로 설정됐다. 서전으로서는 천재성을 가지고 있으며, 다소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다. 구혜선이 맡은 유리타는 병원 소유주의 조카로, 역시 의사로서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 발랄 쾌활하나 안하무인격 태도를 지니고 있다.
극 초반에는 여타 드라마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이 어떤 성격을 지니고 있고,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가 그려졌다. 시청자들과 친해질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첫 타이틀롤을 맡은 안재현과 연기변신을 꾀한 구혜선에 대한 생소함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부자연스러움을 느끼게 했고, 이는 곧 연기력 논란을 낳았다. 그러나 배우들의 연기력을 논하기에는 아직 그 시기가 이르다.
'블러드'의 김성근 CP는 "안재현은 본인의 연기 경력에 비해 매우 잘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연기력 논란은 수그러들 것"이라며 "구혜선이 연기하는 유리타는 도도하고 싸가지 없는 캐릭터라 초반 호감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조금씩 인간미가 드러나면서 호감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재현과 구혜선의 러브라인이 4회부터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5, 6회부터는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연기력 논란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뱀파이어와 메디컬의 결합이 초반에는 낯설고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점차 등장 인물들의 사연들이 밝혀지면서 재미가 배가된다. 앞으로의 이야기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 포스터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안재현과 구혜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IOK미디어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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