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김진성 기자] 역시 스기우치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간판 왼손투수 스기우치 도시야가 LG와의 스프링캠프에 선발 등판했다. 스기우치는 25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스타디움에서 열린 연습경기서 3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스기우치는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이닝이터다. 150km을 넘기는 불 같은 강속구는 없지만, 정교한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스타일. 2011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소프트뱅크서 요미우리로 이적했다. 지난해 10승을 거뒀고 올 시즌에도 요미우리 간판 왼손 투수로 큰 기대를 모은다.
스기우치는 1회 오지환에게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2번 정성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채은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병규(7번)에겐 몸쪽 낮은 코스 직구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기막힌 제구였다. 2회에도 선두타자 최승준을 중전안타로 내보냈으나 정의윤을 바깥쪽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문선재마저 삼진 처리한 스기우치는 조윤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2회를 마무리했다.
스기우치의 노련한 경기운영능력은 3회에 빛을 발했다. 1사 후 오지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줘 1,2루 위기. 그러나 채은성을 바깥쪽 높은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이병규에겐 낮은 코스에 하프 스윙을 유도해 실점을 피했다.
단 3이닝이지만, 강렬했다. 역시 일본 최고 왼손투수다웠다.
[스기우치. 사진 = 일본 오키나와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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