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LG전 삼진 6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아는 바로 그 스기우치가 맞다. 역시 위력적이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좌완투수 스기우치 도시야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키나와 셀룰러스타디움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1회 오지환과 이병규(7번), 2회 정의윤과 문선재, 3회 채은성과 이병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자랑했다.
스기우치는 일본프로야구 대표 이닝이터다. 이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 140km대 평균 구속에도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타자들을 무력화시킨다. 세트포지션에서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능력과 디셉션도 일품.
스기우치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각각 213, 204, 218탈삼진을 기록하며 10승, 15승, 16승을 거뒀다. 2008년과 2009년에는 리그 탈삼진 1위였다. 규정이닝을 채우고 이닝 수보다 탈삼진이 많았던 시즌이 2003년과 2005년, 2008~2010년, 2012년까지 총 6번이다. 이는 일본 사상 최초다. 2012년 5월 30일에는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고, 구원승 없이 사상 최초 통산 100승을 따낸 투수. 통산 성적은 299경기 136승 71패 평균자책점 2.90.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스기우치는 경기 후 "무실점으로 막아 좋았다"면서도 "투구수와 선두타자 피안타 등 과제가 아직 많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9개 중 6개를 삼진으로 처리했음에도 "상대는 내 구종이나 구질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스기우치가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도 리듬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후속타자를 요리했다'고 했고, '스포츠호치'는 '직구와 슬라이더 모두 인상적이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던지는 커브도 3차례 던졌다. 수확이 많은 등판이었다'고 평가했다.
스기우치는 스가노 도모유키, 우츠미 데츠야와 함께 올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스가노는 21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 우츠미는 전날(24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나란히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 투구를 펼친 스기우치가 더 돋보이는 이유. '스포니치아넥스'는 '스기우치가 확실히 어필했다. 첫 실전 등판을 보면 스기우츠의 손이 올라가는 결과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이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스기우치 도시야가 LG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일본 오키나와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