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계에 부딪혀 봤다. 무서울 것 없다."
한화 이글스의 '루키' 우완투수 김민우가 데뷔 첫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민우는 권혁, 윤규진 등 투수조 선배들과 함께 전지훈련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추가 훈련을 받았다. 애초 3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전날(6일)까지 현지에 남아 김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지난해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시작으로 1차 고치, 2차 오키나와 전지훈련까지 낙오하지 않고 살아남은 김민우는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져 눈도장을 받았다.
김민우는 마산 용마고를 졸업하고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1순위로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191cm 100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 공과 커브가 일품이라는 평가. 지난해 전국대회 성적도 15경기 9승 1패 평균자책점 1.35. 정영기 한화 스카우트 팀장은 "체격 조건이 좋고, 직구 구속도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했고, 니시모토 타카시 한화 투수코치도 "커브가 괜찮다.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민우는 전지훈련 기간 치러진 연습경기에서 8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1할 4푼 8리, 삼진 5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 2개를 내줬다. 첫 실전인 지난 1월 28일 홍백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고, 끝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다. 김 감독은 "김민우를 다음 주 중에 선발로 던지게 할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민우는 오는 10~11일 SK 와이번스전 또는 12~13일 두산 베어스전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민우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던지고 어제 하루 쉬었다"며 "하루에 240개, 140개 던졌다. 고치 1차 전지훈련 때부터 3,000구 이상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던져와서 그런지 약간 뭉친 것 말고는 아프지 않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자신감도 대단했다.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배짱 넘치는 투구와 일맥상통했다. 김민우는 "일단 던져봐야 알겠지만 한계에 부딪혀 봐서 무서울 건 없다. 이렇게 운동했는데 못 하면 서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뭔가 보여주기 위해 잘하려고 하다 보니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힘 빼고 던지라'고 항상 강조하셨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민우는 "일단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해봐야죠"라며 "내일(7일) 대전구장에 처음 가는데 긴장되고 기대된다. 어제부터 느낌이 이상하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어머니께서 끓여주신 라면이 가장 먹고 싶네요"라고 말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한화 이글스 김민우.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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