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K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장이 2015시즌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화려한 입담 못 지 않을 그들의 전술 대결이 오늘 개봉한다.
전북 현대와 성남FC는 7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과 ‘FA컵 챔피언’의 대결이다.
시선은 ‘감독’에게 향한다.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과 ‘학범슨’ 김학범 감독은 지난 5일 열린 미디어데이부터 불꽃 튀는 입담 대결로 서로를 도발했다. 먼저 김학범 감독이 “개막전은 우리의 놀이터”라고 전북을 자극하자, 최강희 감독은 “머리부터 심고 도전하라”고 맞받아쳤다. 전쟁의 서막이다.
괜히 말만 앞선 것은 아니다. 두 명장의 도발에는 강한 자신감이 숨어있다. 봉동이장과 학범슨은 뛰어난 전략가로도 유명하다. 상대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그에 따른 전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미 지난 3일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는 증명됐다. 전북은 산둥 루넝(중국) 원정에서 4골을 몰아치며 무서운 닥공을 선보였고, 성남은 안방에서 ‘J리그 챔피언’ 감바 오사카(일본)를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술적으로 두 감독의 대처는 완벽했다. 1차전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의 밀집 수비에 고전한 최강희 감독은 산둥 원정에서 기존의 4-2-3-1에서 4-1-4-1로 변화를 줬다. 공격적인 미드필더 숫자를 늘려 압박과 역습의 위력을 더했다. 그리고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에서 망신을 당했던 김학범 감독도 4-4-1-1을 가동해 공격부터 수비까지의 간격을 촘촘히 유지하며 감바를 지웠다. 또 2-0으로 앞선 상황에선 스리백을 가동하며 전술적으로 유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둘의 대결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은 서로에 대해 너무도 잘 안다. 지난 시즌에는 김학범 감독이 FA컵에서 전북을 꺾으며 판정승을 거뒀다. 최강희 감독이 민감한 ‘모발’ 얘기를 꺼낸 건 어쩌면 당시의 패배가 아직도 분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전술적인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성남의 라인이다. 최강희 감독은 “성남이 내려서지만 않는다면 무조건 전북이 이긴다”고 자신했다. 선택은 김학범 감독에게 달렸다. 둘째는, 전북 포메이션이다. 성남이 수비적으로 나올 경우 4-1-4-1을 선택할지 여부와 이동국의 복귀에 따른 에두와의 투톱 가동에 관심이 모인다.
마지막은 김학범 감독의 승부수다. 단순히 라인을 내린 뒤 역습만으로 전북을 이기긴 힘들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을 것이다. 승리를 위해 준비한 그만의 히든카드가 경기에 재미를 더해줄 가능성이 높다. 맞춤형 세트피스 또는 스리백 전환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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