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성남 도로공사 제니스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꺾고 V리그 출범 원년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도로공사는 7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4-26 25-14 25-18)로 이겼다.
이로써 시즌 전적 20승 8패(승점 58)를 마크한 도로공사는 2위 IBK기업은행(19승 10패, 승점 53)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에 관계업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IBK가 남은 한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겨도 도로공사의 승점에 미치지 못한다. 2경기를 남겨둔 현대건설(17승 11패, 승점 50)도 마찬가지다.
이날 도로공사는 세터 이효희를 필두로 니콜 포셋-장소연-문정원-정대영-황민경-리베로 오지영이 선발 출전했고, 현대건설은 세터 염혜선을 중심으로 황연주-김세영-양효진-김주하-폴리 라히모바-리베로 김연견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도로공사는 1세트 22-22 상황에서 니콜의 오픈공격과 서브득점 2개로 연달아 3점을 뽑아내며 첫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현대건설도 2세트 24-24 듀스 상황에서 폴리의 후위공격과 김주하의 블로킹 득점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반드시 우승을 확정하겠다는 도로공사, 안방에서 남의 집 잔치를 볼 수 없다는 현대건설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 현대건설이 급격히 무너졌다. 도로공사는 13-9 상황에서 연달아 5점을 뽑아내며 18-9,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20-13 상황에서는 니콜의 오픈공격 득점과 상대 공격범실, 니콜의 연속 후위공격 득점으로 24-13까지 달아났고, 24-14 세트포인트 상황에서도 니콜의 후위공격으로 3세트를 손에 넣었다.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4세트 16-14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 정대영의 블로킹과 이동공격, 상대 서브범실과 황민경의 서브득점 등을 앞세워 21-15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4-18 매치포인트에서 나온 마지막 득점은 '맏언니' 장소연의 이동공격으로 만들어졌다. 경기장에는 가수 '퀸'의 '우리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이 울려 퍼졌다.
이날 도로공사 니콜은 블로킹 5개와 서브득점 3개, 후위공격 13득점 포함 44득점 공격성공률 43.90%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국내 무대 데뷔 3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자축한 의미 있는 트리플크라운이었다. 베테랑 정대영도 9득점 공격성공률 40%로 지원사격했다.
현대건설은 폴리가 21득점, 황연주가 11득점, 양효진이 10득점을 올리며 '토털 배구'로 맞섰지만 27개의 범실을 저지른데다 블로킹에서도 4-10으로 압도당하면서 안방에서 도로공사의 우승 축하쇼를 지켜봐야 했다.
[도로공사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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