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24일은 경찰청 야구단이 잠실구장을 찾은 날이었다. 바로 LG 트윈스와의 연습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였다.
이날 잠실구장엔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이 보였다. 특히 경찰청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을 맞는 안치홍(25)과 전준우(29)는 작년까지만 해도 프로야구 1군 무대를 주름 잡은 선수들이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경찰청 야구단에 지원한 두 남자는 어느덧 경찰청에 들어온지 4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다.
"지금까지는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사실 시간이 빨리 안 갈줄 알았다"는 안치홍은 "작년까지 KIA에서 뛰다 달라진 환경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 새로워서 재밌다. 다른 팀에 있었던 선수들이 한 곳에 모이다보니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하루 하루가 새로운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표정도 밝아진 듯 했다.
어디에 있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은 그대로다. 안치홍은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것이지만 이 팀에서도 성적을 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현재는 경찰청 소속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그 각오를 말했다.
앞으로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경찰청에서 함께 하는 그는 "정신적으로 성장할 계기가 될 것 같고 여유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러닝을 할 시간이 많다. 집중적으로 해서 내 신체를 향상 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잘 실천하고 있다"라고 성장을 도모하고 있음을 밝혔다.
KIA에서는 등번호 8번을 달았던 그는 지금 경찰청에서 13번 선수로 뛰고 있다. 사실 13번은 안치홍에게 사연이 있는 번호다. 안치홍은 "처음 KIA에 왔을 때는 홍세완 코치님이 달고 있어서 13번을 달지 못했다. 고교 시절에도 청소년 대표 등을 하면서 달았던 번호다"라고 말했다.
전준우 역시 적응이 순조롭다. "적응을 잘 하고 있다. 야구 팀에 있을 때와 똑같다"라고 말할 정도다. 그는 "사실 많은 경기를 해서 몸도 지치고 아픈 데도 많았는데 이곳에서 몸 관리를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지 않았던 부분도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에서의 전지훈련, 그리고 낮 경기 위주의 일정이 낯설 법도 하다. 그러나 그는 "대만 날씨가 따뜻해서 기술 운동을 하기에도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하면서 "주로 경기를 낮에 하다보니 낮과 밤이 바뀌었다. 신인 때 스케쥴과 비슷하다"며 불편함이 없음을 이야기했다.
"여기 들어와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다"는 전준우는 앞으로 그에게 주어진 2년이란 시간에 대해 "정말 소중한 시간이다. 어차피 주어진 시간이기에 허투루 쓰고 싶지 않다. 하나라도 내 것으로 만들고 나가고 싶다"는 말로 자신의 의지를 보였다.
기존에 있던 팀의 소식은 잘 전해 듣고 있을까. 안치홍은 "가끔씩 연락을 주고 받는다"고 했고 전준우는 "인터넷으로 볼 수밖에 없다. 나는 없지만 팀이 좋아지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치홍(왼쪽)과 전준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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