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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배우 김수미가 ‘룸메이트’ 식구들의 일일 엄마가 됐다.
24일 방송된 SBS ‘룸메이트’에서는 성북동 집을 찾은 김수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수미는 오전 5시부터 준비했다는 각종 요리 재료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나왔다. 김수미의 손길 하나에 성북동 부엌의 테이블은 마치 고급 한정식 집으로 변했다.
각종 김치는 물론이고 보리굴비, 갈비, 게장 등이 끊임없이 나왔고 김수미의 집에서 가져온 놋그릇에 세팅되면서 맛깔나는 한끼 식사가 마련됐다. 김수미가 요리 실력을 발휘한 덕에 박준형과 이동욱은 밥을 2그릇이나 먹었고, 심지어 박준형은 “정말 누나가 요리한 것 맞냐”고 의심할 정도였다.
특히 잭슨은 “내가 아직까지 가본 식당 중에 제일 맛있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에 김수미는 “나중에 집에 와서 같이 밥을 먹자”며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타지에서 외롭게 생활하는 잭슨을 위한 배려였다.
사실 ‘룸메이트’에는 요리 잘하는 멤버가 없다. 매번 함께 식사를 하긴 했지만 화려한 적은 없었고, 외부에서 사서 차려먹는 경우가 많았다. 김장철에 다같이 담근 김치도 사실 먹을 수 없는 상태다. 김수미는 배종옥이 담근 깍두기를 보더니 “찌개로도 못 끓인다. 그냥 버려라”라고 말했다.
김수미와 ‘룸메이트’ 멤버들은 단 하루만에 친해졌다. 그 중 잭슨과 김수미의 사이가 남달랐다. 김수미는 자신을 ‘누나’라고 부르는 잭슨을 보고 “이 새끼야. 누나가 뭐냐. 엄마라고 불러라”라고 화를 냈지만, 끊임없이 애교를 부리는 잭슨을 귀여워 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잭슨도 김수미와 같이 장을 보며 그를 챙겼고, 함께 화장품 가게에 들러 립스틱을 선물해 주며 자신을 챙겨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후엔 실제로 잭슨이 김수미를 “엄마”라고 부르며 졸졸 쫓아다녔다.
이날 김수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걸쭉한 욕으로 멤버들에게 웃음을 줬다. 그 누구도 어색해 하거나 불편해 하지 않았다. 오히려 욕을 먹으면 ‘꺄르르’하고 웃어 넘어갈 정도였다.
그러나 진지할 때는 그 누구보다 진지했다. “최근 힘들었던 일을 말해보자”는 김수미의 제안에 조세호는 힘들게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조세호는 “지난 주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그렇게 많이 우는 모습을 처음 봤다. 이제는 어머니를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김수미는 “그게 살아가는 과정이다. 내 나이 또래가 최근에 죽은 게 바로 고(故) 김자옥 씨다. 내 또래의 죽음을 보게 되니까 쇼핑하는 것도 부질없더라. ‘아, 정말 인생 마무리를 잘해야겠구나’ 싶었다. 앞으로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하며 진한 감동을 줬다. 김수미의 말에 분위기는 숙연해졌고,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이처럼 김수미는 ‘룸메이트’ 멤버들에게 큰 도움과 교훈을 준 ‘일일 엄마’였다. 멤버들의 배ㄹ를 잔뜩 부르게 해주는 것은 물론, 현실적이고 감동적인 조언을 던지며 다시 한번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까지 마련했다. 김수미가 성북동 집에 머무른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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